"말 안 들으면 도깨비집 간다"…인천 유치원서도 학대 신고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교사의 아동 폭행사건이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한 유치원생 부모 7명은 어제(19일) 오전 11시 40분 유치원 교사 A(27·여)씨가 아이들의 배와 허벅지 등을 꼬집고,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교사의 다리를 붙잡으면 귀찮다는 듯이 걷어찼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어린이들은 5세로 7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에는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도깨비집으로 데리고 간다"며 A씨가 아이들을 위협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피해 부모와 아동을 불러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 진술 조사를 벌입니다.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저장용량이 초과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저장된 영상이 없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약 1개월 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고 내용에 범행 기간은 특정되지 않아 일단 확보된 CCTV부터 확인할 예정"이라며 "피해 조사도 아직 못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은 확인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부모들이 A씨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A씨가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