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를 흔히 멘탈게임이라고 하죠, 그만큼 평상심 유지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틴 카이머가 무려 10타를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악몽을 경험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머는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10타 차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우승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는데 6번 홀 보기 이후 악몽이 시작됩니다.
샷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습니다.
그 사이 프랑스의 무명 선수 개리 스탈이 6홀 연속 버디로 추격하자 순식간에 평상심을 잃었습니다.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았던 13번 홀에서는 마치 또 다른 카이머가 경기하는 듯했습니다.
뒤 땅까지 치며 트리플보기로 무너졌습니다.
세계랭킹 357위인 개리 스탈은 생애 첫 우승을 10타 차 역전승으로 장식했고 카이머는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마르틴 카이머/독일 : 제 자신도 놀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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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소니오픈에서는 지미 워커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김형성 30위, 최경주는 44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