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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외과 전공의 주 80시간 근로보장" 국내 처음

'외과 살리기' 차원…타 의대로 확산할 듯

가톨릭의과대학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외과 전공의들의 '주당 80시간 근로 보장'을 약속하며 외과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가톨릭의대는 강무일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박조현 가톨릭의대 외과 주임교수, 외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외과 살리기를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전 선포식에서 박조현 주임 교수는 앞으로 외과 전공의들에 대해 주당 80시간 근무 보장, 근무 대체인력 확보, 4년 차 전공의 전원 해외 연수, 내시경초음파실 파견 근무 등의 혜택을 제시했습니다.

박 주임교수는 "전공의 확보를 위한 최상의 수련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련과정에서 복지혜택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가톨릭의대가 외과 전공의 지원자들에 대한 파격적 대우를 선언한 것은 외과가 3D 업종으로 불릴 만큼 어렵고, 위험하면서도 보상은 미흡한 과로 분류돼 최근 전공의 지원자들이 기피하는 과가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외과 지원율을 보면 2006년까지만 100% 정원을 채웠고, 이후 2007년 88%, 2010년 35%, 2014년 21%, 20015년 57% 등으로 최근 9년간 정원을 채운 해가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대학병원도 마찬가지며 지방에서는 외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한 병원도 속출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과거 전공의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5%가 하루 2시간 수면으로 버티고 36시간 이상 연속 근무하는 전공의도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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