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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살해범 도박·게임에 빠져…"부인 돈 뺏고 폭행"

안산 인질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상훈은 도박과 게임에 빠져 별거 중인 부인의 돈을 뺏고 폭력을 일삼다가 인질극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김씨의 부인에게서 '남편은 평소 도박장이나 PC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고 매달 많게는 100만 원 이상 되는 돈을 빼앗아 도박비나 게임비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인은 또 "특별한 직장이 없는 남편은 경제활동을 하는 내가 돈을 주지 않으려고 하면 흉기로 찌르거나 주먹을 휘둘렀고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이 외도 의심과 함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이별을 요구한 부인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김을 상대로 한 범죄심리분석에서는 '여성편력과 집착·폭력성이 강하며 일방적이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성향'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씨의 부인도 "남편은 결혼 이후에도 다른 여자들을 만나곤 했고 돈을 요구하지 않을 때에도 술을 마시면 주먹을 휘둘렀다"며 범죄심리분석 결과를 뒷받침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이 인질극을 벌인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부인의 전 남편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김이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현장검증 직후 김의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마약투약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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