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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했는데"…지난해 볼거리·수두 신고 증가

지난해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수두, 홍역 등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발생 신고가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2군 법정 감염병 발생 건수는 7만 6천 건으로, 2013년 5만 8천 건에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군 감염병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이 되는 감염병으로, 홍역, 백일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일본뇌염 등이 포함됩니다.

지난해 유행성이하선염 발생 신고는 2만 5천 건으로, 전년도 만 7천 건보다 51.3%나 늘었습니다.

2005년부터 법정 감염병이 된 수두도 환자가 계속 늘어 지난해엔 전년도보다 19.9% 증가한 4만 4천 8백 명의 환자가 신고됐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는데도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가 오히려 늘어나는 이유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0%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박 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유행성이하선염이나 수두는 홍역, 풍진에 비해 현재 국내외에 나와 있는 백신의 예방효과가 낮다"며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진 집단이 누적되면 주기적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과장은 이어 "수두의 경우 실제 진료 인원은 늘고 있지 않아, 실제 발생보다는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 외에 또다른 2군 감염병인 홍역의 발생 건수도 지난해 473건으로, 전년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하면서 이 지역 여행자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돼 전파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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