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하루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었습니다. 여기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시야가 더 답답했죠. 내일은 반짝 추위에 잠시 맑아지겠다는 예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속 건물이 먼지에 뒤덮여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평소의 3배를 웃돌았고 시정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남과 광주, 제주도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온 겁니다.
베이징은 사흘째 미세먼지 황색경보가 내려져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장임석/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팀장 : 북경 톈진에서 발원한 미세먼지가 저기압 후면을 타고 유입되었고요. 남부지역은 산둥지역에서 발원한 미세먼지가 유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까지 내리면서 시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짙은 안개까지 낀 춘천은 한때 가시거리가 400m에도 못 미쳤습니다.
토요일인 내일은 맑은 날씨를 되찾고 미세먼지도 대부분 걷히겠습니다.
[이현수/기상청 위험기상대응 팀장 : 내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보다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져 추운 날씨가 되겠고 오늘 내린 눈이나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습니다.]
일요일 밤에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지방에 또 눈이나 비가 오겠고 월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 주에도 포근한 날씨 속에 미세먼지가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