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이민자, 대도시 '동네상권'의 1/3 차지

미국 이민자들이 대도시 내 '동네상권'의 3분의 1을 움직이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재정정책연구소(Fiscal Policy Institute)'가 미국의 5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2013년 '메인 스트리트 비즈니스' 소유주를 조사한 결과 셋 중 한 명이 이민자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비즈니스'와 대비되는 '메인 스트리트 비즈니스'는 도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뜻한다.

식당업, 소매업, 세탁업, 이·미용업, 주유업, 네일샵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재정정책연구소가 '메인 스트리트 비즈니스'를 3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숙박 및 음식업의 36%는 이민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탁업, 세차업 등 이른바 근린 서비스 사업의 31%, 소매업의 24%가 이민자의 몫이었다.

특히 이민자 사업자 중 절반 가량은 아시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인구의 13%, 미국 노동인구의 16%가 이민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동네상권에서 차지하는 이민자의 역할이 막대한 셈이다.

이 기관의 데이비드 칼릭은 "메인 스트리트 사업은 경제 발전을 중시하는 공무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이익도 크게 내지 못하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민자가 대도시 중 황폐화된 지역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낮은 주택 가격 때문에 이미 다른 이민자들이 삶을 시작한 곳에서 먼저 온 이민자를 대상으로 사업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늘어나면서 지역에 활기가 생겨나게 된다.

이 같은 모델로 대도시 내 지역이 '재생된' 경우로 필라델피아, 내슈빌 등이 꼽힌다.

이 신문은 미국 의회가 이민제도를 바꾸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이 시카고,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등은 이민 활성화를 위한 자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작년 7월 신시내티를 미국에서 가장 이민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발족시킨 존 크랜리 신시내티 시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