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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장 3인 후보, '제각각 다른 경력'

한국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전에서 업무 경력이 확연히 다른 3명이 최종 후보로 겨루게 됐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4일 제3대 금투협회장 후보로 김기범(59)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64)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황영기(63)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 후보는 각각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및 금융지주사로 출신 업권이 확연히 달라 오는 20일 최종 투표를 앞두고 표밭이 나뉠 수 있다.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 후보는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살리기'를 강조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구상이 저마다 다르다.

김 전 사장은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KDB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정통 증권업계 출신이며 직전까지 대형 증권사를 이끌었던 만큼 증권업 실무에 밝고 일처리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본시장이 위기 상황이지만, 뒷면에는 기회도 공존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생존, 중장기적으로는 왜곡된 시장의 정상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최 전 부회장은 조흥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내 자산운용업계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황건호·박종수 등 1, 2대 회장이 증권업계 출신인 만큼 선출 시 운용업계 출신으로는 첫 통합 금투협회장이 될 수 있다.

최 전 부회장은 "자본시장에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협회가 뛰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어디 출신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금투업계 전반의 상생을 가져올 수 있는 리더인지, 실행 중심의 리더가 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내며 금융권에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 쌓은 마지막 경력이 대형 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황 전 회장은 "자본시장은 국민 행복과 직결된 중요한 산업인 만큼 규제 선진화와 세제 지원으로 이 산업을 키워 복지 문제를 자본시장을 통해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 투표는 오는 20일 임시총회에서 치러진다.

금투협 회장은 증권사 60개, 자산운용사 86개, 신탁사 11개, 선물사 7개 등 총 164개 정회원사의 전자투표로 결정된다.

의결권의 60%는 회원사 각각에 균등하게 주어지며, 나머지 40%는 납부하는 협회비 비중에 따라 부여된다.

금투협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맞춰 옛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자본시장 3개 협회가 통합해 2009년 출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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