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사칭' 화물차량 분양사기 일당 검거

대기업 계열사를 사칭한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지입 화물차를 분양해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입 화물차를 유리한 조건에 분양해 준다고 속여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는 달아난 공범 C(44)씨를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강남을 비롯해 인천과 부천 등지에 유령 사무실을 차려놓고 생활정보지에 지입 화물차량을 분양해준다는 허위 광고를 내 화물차 운전기사 4명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물류회사 GS로지시의 계열사를 사칭한 간판을 사무실에 걸고 물류센터까지 직접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분양대금을 송금하고 화물차를 받기로 한 당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떳다방'식 수법을 썼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화물차를 운송회사가 소유하고 운전기사를 모집하는 지입 화물 차량의 경우 이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