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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할인 매입…쓰려니 0원짜리 복제 깡통카드

기프트카드 할인 매입…쓰려니 0원짜리 복제 깡통카드
경찰이 불법으로 복제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가 유통돼 사기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상품권 유통업을 하는 박 모(58) 씨는 복제된 기프트카드로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박 씨는 같은 달 29일 오후 1시 30분 부천시 중동에 있는 자신의 상품권 판매소에서 20대 남성으로부터 우리BC 기프트카드 50만 원권 24장(시가 1천200만 원어치)을 1천14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해당 카드는 비씨카드에 의해 제작되고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날 해당 기프트카드를 거래처 고객에게 되파는 과정에서 잔액이 '0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씨는 경찰에서 "기프트카드를 살 때 20대 남성의 신분증도 복사해 두고 카드 잔액도 전산상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남성이 기프트카드를 복제한 뒤 가짜 기프트카드를 판매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남성은 박 씨에게 가짜 기프트카드를 판매한 직후 부천시 중동의 한 금은방에서 진짜 기프트카드로 1천200만 원어치의 금을 사들였습니다.

경찰은 보안 장치가 없는 마그네틱 방식인 기프트카드를 복제해 유통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복제한 가짜 카드를 팔 때는 진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잔액이 전부 나오지만 곧바로 진짜 카드로 물건을 사면 가짜 카드의 잔액이 0원으로 찍힌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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