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강냉이 음식 전문점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북한에서 흔한 식재료인 옥수수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파는 '평양강냉이전문식당'을 소개했다.
평양 중구역 오탄동에 있는 이 식당은 강냉이국수, 풋강냉이지짐, 강냉이찹쌀튀김, 강냉이만두, 강냉이차 등 강냉이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강냉이국수로, 강냉이로 뽑은 면을 양배추 김치물에 담가 만들어지며 고구마잎줄기, 버섯, 풋고추, 미역줄기 등을 볶아 만든 '꾸미'(고명)가 얹힌다.
노동신문은 "이 식당의 강냉이국수는 별맛"이라며 "한번 맛본 손님들은 그 유별한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식당을 찾곤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작년 11월 "평양강냉이전문식당 요리사들이 강냉이를 가지고 국수를 비롯한 여러가지 음식을 잘 만든다"고 칭찬했다며 이를 계기로 식당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농경지에서 밭의 비중이 70%나 되는 북한에서 옥수수는 쌀 다음가는 주식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에서 옥수수는 36.7%에 달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직접 강냉이국수 요리 지침을 내리고 평양 시내 곳곳에 전문식당이 들어서도록 하는 등 강냉이국수 보급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관심 속에 다양한 강냉이 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선전하는 것은 가장 구하기 쉬운 식재료를 십분 활용해 주민 생활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