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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프랑스 테러 목격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를 목격한 이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익명의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테러범들이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됐다며 "처음에는 특수부대원들이 마약 밀매상 등 범죄자를 쫓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 길 건너에서 총격전을 목격한 행인은 "테러범들이 매우 잘 훈련받은 것처럼 보였다"며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를 쏴야 할지 정확히 아는 것 같았다"고 AP통신에 증언했습니다.

이 행인은 테러범들이 부상을 당해 땅에 쓰러진 경찰관을 지척에서 확인사살 할 당시의 상황도 정확히 기억했습니다.

그는 "한 명이 교통상황을 확인하는 동안 다른 테러범이 경찰관에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행인은 이어 "경찰관을 살해하고 나서 테러범들이 급히 차에 올라타자 차는 훌쩍 떠났다"며 "그들은 센티미터와 초 단위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과 같은 층을 나눠쓰는 방송사의 간부인 뤼크 헤르만은 자사 기자들이 본 테러의 참상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전했습니다.

그는 "총성을 듣자마자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이 공격 목표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후 자신들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르만은 또 "우리 기자들은 안전하다고 생각되자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해 테러범들이 경찰에 발포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 소속 기자 3∼4명이 테러 이후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처음으로 들어갔다며 "사무실은 온통 피가 묻어 있었고 부상자를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올 때 출동한 경찰을 만났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건너편에서 근무하는 방송기자 방드리유 라노스는 테러 공격을 받은 이후의 끔찍한 모습을 영국 BBC방송에 전했습니다.

테러공격 이후 가장 먼저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에 들어간 사람 중 한 명인 그는 "부상자 다수가 보였고 바닥에는 많은 사람이 숨져 있었다"며 "사방이 피투성이였다"고 말했습니다.

라노스의 동료 언론인은 현지 방송 이텔레(iTele)에 "바닥엔 시신들이 있었고 (사무실은) 피바다였다"고 자신이 본 참상을 묘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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