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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파상공세 계속…"네거티브 안돼" 문재인 반격

비문 파상공세 계속…"네거티브 안돼" 문재인 반격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본인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자제를 촉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선패배 책임론', '당권·대권 분리론' 등 문 후보에 대한 압박은 점차 거세지고 있어 '문재인 대 비(非) 문재인'의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른 후보들을 향해 비방을 멈추자고 호소했다.

이제까지는 각종 견제에 대응을 삼갔던 것과 달리, 예비경선을 하루 앞두고 적극적으로 반격해 존재감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네거티브로 일관하면서 당을 살리겠다는 것은 모순되는 행태"라며 "대선 불출마 요구도 나왔는데, 꼭 답을 해야 하느냐.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를 없애자는 요구는 아니지 않겠느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총선에서) 누가 당을 이기게 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제가 대표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당의 얼굴이 될 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지원 후보는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주자는 당권보다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연일 부각했다.

특히 박 후보는 앞서 문 후보가 광주 무등산 산행에서 "될성부른 자식을 밀어달라"고 말한 것을 겨냥, "될성부른 자식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당 대표는 그 될성부른 자식을 키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아울러 당권·대권 분리론을 고리로 옛 동교동계 원로들의 지원사격을 끌어냈다.

김옥두·이훈평·김방림·박양수 전 의원 등 전직의원 83명은 이날 중앙위원들에게 '당권·대권 분리는 총선·대선 승리입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는 대구 방문에서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나 전대 공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이후 광주로 이동해 '김대중 대통령 탄신 91주년 기념문화제'에서 특강을 하며 "강한 야당을 만들어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이자 나의 책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녁에는 광주 시내 영화관에서 다양성 영화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관람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이어갔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이처럼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다음날 열릴 예비경선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선 문 후보와 박지원 후보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상대보다 크게 뒤처질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 중앙위원들에게 일일이 연락하며 지지를 부탁하는 등 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른 세 후보도 본인이 '컷통과'의 마지막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선거인단을 향한 구애를 거듭했다.

박주선 후보는 본인과 이 후보, 조 후보 등 세 후보에 대해 "진흙 속의 진주라고 평가해 달라"면서 '빅2'의 대결로 흐르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인영 후보는 "그동안 '486' 정치인들은 계파 보스의 보조자 역할에 안주했다"고 반성하며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며 "당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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