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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왕복 6차로에 제한속도 50km…과잉 단속 논란

<앵커>

남원의 한 대형마트 주변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를 놓고 과잉 단속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두 대가 100여 m 사이에 모여 있는 데다 제한속도가 낮아 단속되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주변 네거리에 있는 과속 단속 카메라입니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왕복 4차로인데 제한 속도는 50km입니다.

겨우 100여 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는 더 심합니다.

왕복 6차로에서 제한 속도가 50km입니다.

[운전자 : 올라오다 보면 속도를 의식하고 줄이기는 줄여요. 그런데 그렇게 막 (50km 제한) 필요성이 있나…]

지난 2013년 9월부터 1년 동안 이 두 대에 적발된 과속 건수는 1만 5천500건이 넘습니다.

남원에 등록된 차량 3만 8천 대의 40% 수준입니다.

교통량이 많은 다른 시도보다는 적지만 남원의 다른 장소에 비해 최대 50배나 많습니다.

시민들은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자신들도 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외지 관광객들이 주로 적발되면서 이미지를 해친다는 겁니다.

[인근 주민 : 아주 불쾌하죠, 그런 거는. 거의 50km라는 게 없잖아요. 알고 대처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이 찍혀요, 어쨌든.]

경찰은 대형마트 주변의 차량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경찰 관계자 : (기관들끼리 협의해서) 50으로 떨어뜨린 거예요. 초입이고 사고 위험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잖아요.]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단속으로 서민과 관광객의 주머니를 터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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