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입춘이 두 번 있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혼수 고객 잡기에 나선다.
작년 하반기 결혼 성수기에 윤달(10월 24일~11월 21일)이 끼어 혼수 수요가 미뤄진데다 올해는 결혼하면 길하다는 속설이 있는 쌍춘년이어서 연초부터 혼수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신년 세일 기간(1월2일-1월18일) 다양한 혼수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생활용품 편집매장 '피숀'의 시즌오프 행사를 열고 제품을 20~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8일까지 '새해 월드키친 페어'를 열어 실리트, 휘슬러, 헹켈, 르크루제 등 혼수 단골 식기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강남점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삼성·LG 스마트 혼수제안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를 패키지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3~5%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도 점별로 보석, 모피, 가정용품 등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웨딩 용품 특가전'을 신년 세일 기간 진행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불황 속에서도 혼수용품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 백화점 매출을 이끌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작년 잠정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이 0.1%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대표적인 혼수 장르인 가전(5.1%), 가구(8.5%), 보석/시계(9.6%), 해외 명품(6.5%)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본부장 조창현 부사장은 "올해는 쌍춘년이 끝나기 전에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이 연초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 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