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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완치 의사 "시에라리온으로 되돌아갈 것"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이탈리아 로마에서 격리치료를 통해 완치된 이탈리아 의사가 에볼라 퇴치를 위해 시에라리온에 되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브리치오 산토스(50)라는 이 의사는 이날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를 치료해준 동료 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일단 고향인 시칠리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아프리카로 돌아가 시작했던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치료받은 22명 중 한 명인 산토스는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면서 감염 위험이 큰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해왔다"면서 "따라서 내가 언제 어떻게 에볼라에 감염됐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사가 격리치료를 받은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 측은 산토스의 에볼라 감염 증세가 완전히 치료됐으며 그의 혈액을 이용해 혈장을 만들어 아프리카나 다른 에볼라 환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산토스에게 4개 실험용 시약을 사용했다면서 그 약품의 명칭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세계보건기구(WHO) 회의를 마친 다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오늘은 나를 비롯해 이탈리아 모든 국민이 기쁜 날"이라면서 "이탈리아는 새해를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게 됐으며, 우리가 가진 (의학적)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산토스는 이탈리아 자선단체 '이머전시' 소속으로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봉사를 하다 에볼라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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