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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S 선전물 배포 추정 32개 웹사이트 차단

인도, IS 선전물 배포 추정 32개 웹사이트 차단
인도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선전물이 올려진 것으로 알려진 32개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에 나섰다.

인도 정보통신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ICE RT)의 굴샨 라이 팀장은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회견에서 비메오(Vimeo), 데일리모션(Dailymotion) 등 유명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자를 위한 정보공유 사이트인 깃허브(GitHub), 인터넷에 올려진 자료의 사본을 저장해두는 사이트인 아카이브(Archive), 사진 공유 사이트인 임거(Imgur) 등도 접속 차단이 명령된 사이트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라이 팀장은 "(이 사이트들에 올려진 IS의 자료들이) 대단히 해롭다"며 최근 IS가 인도에서 대원 모집을 시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접속 차단 명령이 법원의 명령과 뭄바이에 있는 대테러수사대(ATS)의 요청에 따라 내려졌다며, 문제가 되는 자료의 삭제를 위해 이들 웹사이트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웹사이트는 인도 정부와 협력을 위한 담당자 임명에 동의했으며, 자료를 삭제한 몇몇 사이트의 접속 차단은 이미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접속 차단을 명령받은 웹사이트들은 인도 정부로부터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메오는 성명에서 "테러를 부추기는 영상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오랜 정책이고 발견할 때마다 삭제했다"면서도 "인도 정부가 이런 영상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차단 명령이 내려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깃허브도 "지난달 초부터 인도에서 간헐적인 접속 장애가 있다는 사용자들의 문의가 들어왔다"면서 "이후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인도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WSJ는 지난해 7월 인도에서 현지어인 힌디어, 타밀어, 우르두어 자막을 입힌 IS의 대원 모집 영상이 재차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가 웹사이트 차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인도 정부는 2012년에도 뉴스사이트나 유명 언론인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등이 북동부 지역에서의 공동체간의 분쟁을 자극한다며 차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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