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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조류인플루엔자 비상…양계장 3곳 잇따라 발생

일본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 걸렸다.

12월 들어 일본 규슈(九州) 지역의 미야자키(宮崎)현 내 양계장 두 곳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 이어, 30일에는 같은 서일본 지역인 야마구치(山口)현 양계장에서도 AI 발생이 확인돼 약 3만7천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일본의 '양계 왕국'인 미야자키현에서는 이달 16일과 29일 노베오카(延岡)시와 미야자키시 두 곳의 양계장에서 AI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육중인 닭 4천마리와 4만2천마리가 각각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AI가 대유행했던 2011년과 같은 AI 동시다발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양계 농가들은 올해 한국에서 AI가 대량 발생, 예년 이상으로 AI를 경계해 왔음에도 AI 발생이 현실로 나타나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특히 AI가 현재는 규슈와 야마구치현 등 서일본 지역에서만 발생했지만 2011년처럼 동일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농림수산성은 31일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와 야마구치현 나가토(長門)시 양계장에 검출된 AI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처음 AI발생이 확인된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의 양계장 닭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H5N8'형이라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전국적인 AI 감염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만전의 대응을 당부했다.

올해 두건의 AI가 발생한 미야자키현의 경우 2011년에는 100만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미야자키현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2천800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돗토리(鳥取)현 돗토리시에서 채취된 오리류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는 등 올 11월 이후 철새 등 야생 조류에서 9건의 AI가 확인돼, 과거와 같은 양계장 AI 동시다발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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