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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명 태운 여객기, 바퀴 3개로 아찔한 비상착륙

<앵커>

영국을 떠나서 미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에 런던 공항으로 돌아가서 가까스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바퀴 하나에 생긴 문제 때문인데 일이 커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29일) 오전 11시 45분, 영국 개트윅 공항의 활주로에 대형 여객기가 불안하게 접근합니다.

좌우가 흔들리면서 게걸음 하듯 비스듬히 착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뒤쪽 바퀴 네 개 가운데 세 개만이 나와 있습니다.

항공기는 두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항공기가 착륙하자 비상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량과 구조대가 달려갑니다.

일부 승객들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대부분 무사했습니다.

비상 착륙한 항공기는 승객과 승무원 462명을 태우고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영국 버진 애틀랜틱 소속 보잉 747기였습니다.

이륙한 직후 여객기 오른쪽에 있는 네 번째 바퀴에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공항 주변을 돌면서 바퀴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이륙 4시간 만에 개트윅 공항으로 돌아와 비상 착륙했습니다.

여객기 안에서는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위해 안내방송을 계속했습니다.

[기내 안내 방송 : 구명조끼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육지에 착륙합니다. 조종사가 대피하라고 할 때에만 대피하세요.]  

이날 사고로 개트윅 공항 활주로는 3시간 넘게 폐쇄됐습니다.

리차드 브랜슨 버전 그룹 회장은 사고 직후 개인 트위터에 대형 사고를 성공적으로 피한 기장과 승무원들의 노력을 칭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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