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생영상] "여기도 무너지는 거 아니야?"…마우나리조트 사고는 '진행형'

지난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수백 명의 신입생과 재학생은 이때만 해도 비극이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오후 8시가 지난 시각, 갑자기 체육관 천정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부실하게 지어진 체육관 천장이 내린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겁니다. 그렇게 학생 90여 명이 피하지 못하고 갇혀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명과 이벤트업체 직원 1명 등 모두 10명이 숨졌고 수십 명의 중상자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아직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살 신입생, 부푼 마음으로 행사에 참가했다가 참변을 당한 장연우 양도 마찬가집니다. 

사고 이후 스무 번이 넘는 수술과 매일같이 이뤄지는 신경치료 및 소독치료도 모자라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트라우마에 아직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장연우 양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겪은 일 때문에 더욱 괴로워했습니다. "병간호하느라 엄마가 아주 힘드셔서, 아파서 엄마도 병원 데려가고 해달라 말했는데 저한테 너희 엄마 나이 때는 다 아프다고 너무 속상해서 울었더니 울지 말라고 윽박질렀다"는 겁니다.

장연우 양은 "너무 속상하고, 그 사람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정말 많이 화가 났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고 당시 입었던 몸의 상처를 입은 마우나리조트 사고 피해자들, 시간이 지난 지금 마음의 상처가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