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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여성투우사 성난 황소에 또 '수난'

멕시코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우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여성 투우사가 황소의 뿔에 받혀 부상했습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플라자 멕시코'에서 열린 투우 경기에서 카를라 데 로스 앙헬레스라는 여성 투우사가 황소를 죽이려고 시도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현지 언론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황소의 뿔에 받혀 내동댕이쳐진 이 투우사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각각 10여㎝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가무시모'라는 이름의 이 황소는 앙헬레스를 도우려는 경기 진행요원마저 뿔로 받아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날 네 번째 경기에서 등장한 다른 황소는 투우장 난간을 뛰어넘어 관람객으로 돌진, 구경하는 관람객 1명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이 투우장에서 여성 투우사가 황소의 뿔에 받혀 공중으로 튕겨져 오르는 장면이 외신에 보도되는 등 멕시코의 여성 투우사가 수난을 당하는 장면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스페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투우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에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여성 투우사가 등장하고 남성 투우사의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20년 전부터 여성 투우사가 본격적으로 투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 투우사 연령은 스페인이 16세 이상인 데 비해 멕시코는 12세 이상으로 제한돼 위험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동물 권리 보호단체 등이 투우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위를 가끔 벌이기도 하지만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은 쉽게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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