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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한 달째 경북대병원…노사 평행선

경북대병원 파업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으나 노사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6일 오전 노사는 방만경영 개선지침을 놓고 본교섭을 벌였으나 갈등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협상테이블에서 병원 측은 복리후생비와 퇴직금 가산제 등 정부가 제시한 방만경영 조항의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노조는 간호인력 충원·제3병원 문제 등 현재까지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우선 병원을 정상으로 돌린 뒤 방만경영 개선지침 이행을 협의하자고 주장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병원 앞에서 대구시를 상대로 장기파업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파업 장기화는 병원 측 책임"이라며 "진정성을 담아 교섭에 나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 측은 노조가 핵심 쟁점을 칠곡 제3병원(임상실습동) 건립 반대에서 방만경영 개선지침으로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다며 파업 정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제3병원 건립은 2009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며 노조도 알고 있다"라며 "지난 2주간 교섭에서 노조가 제3병원 문제는 거의 꺼내지도 않았다"고 했다.

의료연대노조는 "제3병원 건립반대는 이제 시민사회단체 수준에서 논의할 문제로 커졌기에 노조에서 강하게 주장하지 않을 뿐"이라고 전했다.

파업 장기화로 경북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50%대에 그치고 의료진 피로도도 쌓이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오는 29일 방만경영 개선지침에 대한 개선책을 기획재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한편 노조는 지난 23일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등 4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대구노동청에 고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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