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미사·예배 참석…차분한 성탄절

여야 지도부가 성탄절을 맞아 일제히 성탄 행사에 참석합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그제 명동 거리에서 '일일 구세군'으로 성금 모금 봉사활동을 한 데 이어 오늘 오전 시내 한 교회의 성탄 예배에 출석합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종교가 없는 김 대표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모든 종교를 포용해야 할 입장인 만큼 예배에 참석해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이완구 원내대표는 자택 주변 성당 미사에 참석합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들에 성탄 메시지를 보내 "의원님들의 인내와 협조로 원만한 여야 합의가 이뤄져 국회가 정상화되며 2014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가 모두 가톨릭 신자로서 미사에 참석합니다.

문 위원장은 "한 해 동안 하지 못했던 고해성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를 후련히 털어버릴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신도회 소속 의원들에게 성탄 메시지와 함께 포도주와 '탕자의 귀향'이란 책을 선물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성탄 메시지에서 "올 한해 우리 주위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우보만리' 하시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