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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소진에 윤달 겹쳐…모처럼 여행 특수

<앵커>

올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특히 여행업계는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올겨울 그동안 참았던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 윤달까지 끝나면서 여행업계가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앞두고, 직장인 오희연 씨는 회사의 연차휴가 소진 독려로 남은 휴가를 쓰기 위해 해외여행지를 알아보려고 여행사에 들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이미 모객이 끝난 상황, 여행지 정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오희연/회사원 : 올해가 얼마 안 남아서 친구들과 여행 가려고 왔는데 홍콩이나 방콕, 이런 휴양지 쪽으로 가려고 상담 좀 받으려고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타격을 입었던 여행업계가 최근 겨울 성수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연차휴가 소진을 장려하는 회사들이 급격히 늘면서 11월 말부터 직장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여름 방학 기간 계획했던 여행을 세월호 참사로 잠시 미뤘다 이번 겨울에 떠나는 대학생들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21일까지 윤달이 들면서 신혼여행객까지 12월로 몰려 그야말로 호황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여름 성수기와 비교했을 때는 30% 이상, 작년 겨울과 비교해도 20% 이상 여행객이 늘었습니다.

잔뜩 웅크렸던 여행업계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용선/여행사 대표 : 세월호 사태로 위축됐던 여행심리가 정상화되면서 이번 겨울 성수기는 아주 호황입니다. 추운 겨울을 피해 동남아로 여행객이 많이 몰리고요, 특히 일본지역은 엔화약세 때문에 찾는 분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업계는 수요가 회복단계에 들어선 데다 국제 유가 하락과 엔저 현상 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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