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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년 5월 승전기념식에 北 김정은 초청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에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 자리에 초청을 받아서 참석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승전 기념식 초청장이 발송된 사실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가 확인한 겁니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은 다만 초청장이 "한반도 주변국들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과 2차 대전 관련국들 모두에 보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몇 개월 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정상들에게 한꺼번에 초청장이 발송됐다"는 겁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승전 기념식에 참석할지는 마지막 순간이 돼봐야 알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전 세계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승전 60주년 기념식에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초청장을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자들이 다자 행사에 참석한 전례가 없고,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찾는 게 관례에도 벗어난 일이라 이번에도 참석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 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승전기념식과는 상관없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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