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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시대' 도래…경제건설 촉구

북한, '김정은 시대' 도래…경제건설 촉구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 탈상을 마친 북한은 19일 아들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통성과 리더십을 집중 부각하며 김정은 시대를 빛내기 위한 경제건설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 제1위원장 부자가 중앙양묘장,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등 각종 현지지도에 함께 했던 사진들로 2면을 가득 채웠다.

신문은 김정일 3주기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매일 한 개 지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활동 모습을 게재하며 가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도 포함했지만 이날처럼 부자가 함께 있는 사진만으로 채운 것은 처음이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잘 받들어나가는 여기에 주체혁명 위업을 계승완성하기 위한 확고한 담보가 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발언도 큼지막하게 실었다.

이런 편집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직계 '백두산혈통'으로 이어지는 권력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김정은 시대가 본격 도래했음을 확고히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제적 리더십을 강조하고 산업발전을 독려하는 데에도 많은 지면을 썼다.

1면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부강조국건설을 힘있게 다지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등극한 이후 황해도 은률광산, 량강도 감자산지, 전국 화력발전설비 등에서 나타난 뛰어난 발전 성과들을 강조했다.

이어 4∼5면에서 '공장현대화를 우리의 힘과 기술로', '거세찬 함남의 불길로 그날의 맹세를 지키자' 등의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제발전을 촉구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를 끝내는 시점에서 김정은 체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라면서 "경제발전 강조는 김정은 시대의 '장밋빛 전망'을 내세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당 주요 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김정일 3주기를 성대하게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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