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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의원들, 인공성대 자치단체장 퇴진요구했다 '혼쭐'

인두암 수술 후 자력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된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일부 시의원들이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야마가타(山形)현 사카타(酒田)시 시의회에서 의원 수로 3번째인 '시민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인공성대를 사용하는 혼마 마사미(67·本間正巳) 시장의 말을 알아듣기 힘들다며 사직 권고 결의안 제출을 검토하라고 의회 운영위원회에 요구했다.

2012년 10월 시장으로 처음 당선된 혼마 시장은 지난 5월 하순 수술로 인두를 제거한 뒤 방사선 치료를 거쳐 지난달 25일 업무에 복귀했지만,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전기식 인공성대로 소통해야 했다.

시민 모임 소속 의원들은 '정서적인 차원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시장에 대한 사직 권고를 추진했다.

그러자 '장애인 차별이다', '의원의 상식이 의심된다'는 등의 비판이 시의회 내부는 물론 네티즌들 사이에서 빗발쳤다.

결국 올해 시의회 정례회의 마지막 날인 18일 사임 권고안을 거론했던 시민 모임 소속 의원이 질의 기회를 활용, 혼마 시장에게 "힘내기 바란다"며 사실상의 사죄를 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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