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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맹위' 전국 꽁꽁…수도계량기 동파·화재 잇따라

'한파 맹위' 전국 꽁꽁…수도계량기 동파·화재 잇따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오늘(18일) 전국 곳곳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와 정전, 화재 등 관련 사건·사고가 급증했습니다.

◇ 깨지고 터지고…동파사고 '급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전 5시까지 서울지역에서만 3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신고됐습니다.

홍천 내면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7.2도까지 떨어진 강원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21건의 동파사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강원도소방본부는 어제 하루에만 수도관 동파 또는 지하수 고갈 등으로 식수 부족을 호소하는 축사와 주택, 상업시설 등 도내 3곳에 총 12톤의 급수를 지원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계량기 동파 24건, 가정 수도관 파열 2건이 접수됐고, 인천시에서도 오늘 오전 9시까지 이틀간 15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한파가 몰아치면서 동파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포근했던 작년 겨울과 비교하면 신고 건수가 급증한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폭설에 정전…빙판길 사고 '속출' 최근 이틀간 최고 33cm의 폭설과 강추위가 불어닥친 전남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목포와 해남 지역의 비닐하우스 21곳, 총 0.85ha가 폭설에 망가져 1억4천8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남의 인삼재배시설 1ha도 파손돼 2천9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에는 신안과 해남 일부 지역의 송전 선로가 끊어지면서 3차례에 걸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4시간여 만에 복구되면서 일대 3만7천여 가구가 추위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된 도로에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며 빙판길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안좌동 입구 다리에서는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다리 난간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강모(81·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만 40여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신고됐습니다.

전북 지역에서도 어제부터 이틀간 20여건의 크고 작은 빙판길 접촉사고가 접수됐습니다.

◇ '추위 피하려다…' 화재 잇따라 한파에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밤사이 화재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3시 4분 강원 강릉시 안현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 보일러 연통이 과열되면서 불이 나 주택 92㎡와 지붕 일부를 태워 3천1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서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어 오전 3시 14분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도 보일러 급수배관의 동파방지용 열선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앞서 0시 44분 대구 동구 도학동 한 유기동물 사육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사육장 3개 동 중 1개 동 일부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한편 현재 중부지방과 경상남북도, 전라북도 일부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와 전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부터는 점차 기온이 상승해 내일(19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4∼6도가량 높겠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내일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저녁에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시작돼 늦은 밤에는 강원도 영동과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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