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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뉴욕 교육기관 '위안부 강의'에 항의

일본, 뉴욕 교육기관 '위안부 강의'에 항의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등 2차 대전 전쟁범죄에 대해 강의한 미국 교육기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주 뉴욕 쿠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의 아서 플루그 소장을 만나 센터의 위안부 관련 강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뉴욕 한인단체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퀸즈보로 커뮤니티칼리지 산하에 있는 이 센터는 '동아시아 역사 정의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위안부, 강제노역, 민간인 학살 등 일본의 전쟁 범죄상을 가르치고 피해자를 인터뷰하거나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총영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남에서 일본 측은 플루그 소장에게 강의의 내용을 물으면서 "강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은 또 센터가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이른바 홀로코스트 참상을 후대에 전하는 데 집중해오다가, 위안부 문제로 교육 영역을 확장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일본의 활동은 최근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위안부 로비'를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극우단체는 앞서 지난해부터 이 센터 관계자들을 포함한 미국 인사들에게도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위상을 추락시키려는 모략"이라며 항의성 메일을 끊임없이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플루그 소장은 뉴욕 퀸즈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 일본 측과의 최근 면담이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 될 수 있다며 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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