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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쫓는 오토바이는 없었다…"미행 의심은 들어"

박지만 쫓는 오토바이는 없었다…"미행 의심은 들어"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권력암투설을 촉발했던 '정윤회씨의 박지만 미행설'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진원지 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어제(15일) 청와대 문건 유출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박지만 EG 회장은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가 미행 사실을 자백했고 자술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관련, 자술서 존재를 부인하며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은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력암투설, 미행설 등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며 그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박 회장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으로 파문이 일면서 사실 관계를 정리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소환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은 10시간 넘게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휴식도 없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사저널은 올 3월 넷째 주에 발간한 1천275호에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라는 표지기사를 싣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를 잡아 정 씨가 미행을 지시했다는 진술서를 받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박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누군가 미행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미행을 의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윤회 씨가 시사저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달 안으로 사실 관계 규명을 마무리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명예훼손 성립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시사저널 기사에도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과 그의 직속상관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등장하는 점에 비춰 미행설 역시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과 비슷한 경로를 밟아 정치권을 거쳐 확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정윤회 씨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미행설이 퍼졌는지 확인하고 기사를 작성한 시사저널 기자와 여권 관계자로 알려진 인사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박 회장 진술과 관련해 정윤회 씨와 조응천 전 비서관도 한 번 더 출석해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날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세계일보 조모 기자를 불러 유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청와대에서 처음 문건을 들고 나온 박 경정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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