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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볼라 의료구호단, 영국서 실전 훈련 돌입

닷새간 대응훈련 받고 21일 시에라리온 투입

한국 에볼라 의료구호단, 영국서 실전 훈련 돌입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극대화해야 합니다."

에볼라 치료 지원을 위한 한국 의료구호단이 15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전훈련 캠프를 차린 영국 에볼라 대응 훈련소의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목적을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호대원들이 에볼라 실제 대응 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숙지함으로써 현지 구호 활동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치료 지원에 나설 한국의 긴급구호대(KDRT) 1진은 이틀 전 영국에 도착해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버킹엄셔 주 밀튼케인스의 한 호텔에 설치된 임시 훈련소에서 파견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등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민·군 보건인력 10명은 19일까지 4박5일간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서 21일 시에라리온으로 들어갑니다.

이번 주 이곳 훈련소의 교육생은 37명으로 한국을 비롯해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등 4개국 대원들로 구성됐습니다.

훈련 프로그램은 하루 10시간 안팎의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됩니다.

임시 훈련소에는 모의 치료소가 설치돼 각국 대원들이 방호복 착용과 환자 대응 등 절차를 실제처럼 반복해서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훈련소를 운영하는 외주업체 '레드R'의 캐롤린 위튼 교육담당관은 "방호복 착용 훈련은 구호대원의 안전과 직결돼 훈련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호복은 모자와 두건, 고글, 마스크, 차단복, 앞치마, 장갑, 장화 등으로 구성되는데 착용에만 15분이 걸립니다.

2인 1조로 튿어진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하며 착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갑은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도록 두 겹으로 끼어야 합니다.

벗을 때도 같은 절차를 거치는데 한가지 복장을 벗을 때마다 매번 장갑 낀 손을 소독액으로 씻고, 장갑은 마지막에 오염 물질이 남지 않도록 뒤집어 벗어야 합니다.

훈련소 측은 시설 일부만 공개하고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대원들이 신분 공개에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국 의료구호단 1진은 22∼28일에는 시에라리온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29일부터는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지역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가더리치 ETC는 시에라리온에서 국제 보건인력 활동을 총괄하는 영국이 건립한 시설로 이탈리아 비정부단체(NGO) '이머전시'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24일까지 4주 동안 구호활동을 벌이고서 26일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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