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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FIFA법' 일부 통과…블래터 계좌 집중감시

스위스가 부패 방지를 위해 자국 소재 스포츠 기구 수장들의 은행 거래를 밀착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의회는 자국에 있는 국제 체육단체의 회장이 은행 거래를 할 때 그 사유를 묻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은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노출된 인물'에 포함됐습니다.

이 인물군은 정치인이나 독재자 등으로 구성되는데, 스위스 은행은 법에 따라 해당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마크 피스 전 FIFA 고문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래터 회장도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해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는 스포츠계 비리, 자금세탁 근절을 위해 'FIFA 법'으로 불리는 일련의 입법을 추진하다가 이번에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FIFA는 불투명한 행정과 자금관리, 대회 개최지 선정이나 임원 선출 등을 둘러싼 비리 의혹 때문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IOC는 성명을 통해 "스위스 의회의 중요한 결단을 지지한다"면서 "우리가 해오던 일과 궤를 함께하는 조치"라고 환영했습니다.

스위스에 있는 국제체육단체의 본부는 FIFA, IOC, 유럽축구연맹, 세계양궁연맹 등 60개에 이릅니다.

이들 기구는 비영리 단체로 분류되어 일반 기업보다 낮은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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