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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이제는 우주로…지구촌 '신 우주경쟁' 시대

지난 5일 화성탐사를 위한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로켓과 분리된 오리온은 지구 궤도를 두 바퀴 돈 뒤 낙하산에 매달려 태평양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우주인 네 명이 3주 동안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시험 비행은 무인상태로 이뤄졌습니다.

지구로 돌아올 때 2천 도가 넘는 고열과 진동에 견딜 수 있는지, 수면 착륙은 제대로 되는지 등 수많은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윌리엄/NASA(미 우주항공국) 부국장 : 우주선이 파악한 모든 자료를 검토해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 발사했습니다.]

냉전 시대인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면서 우주탐사의 신기원이 열립니다.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내딛는 순간 미국은 스푸트니크호 발사 성공으로 소련에게 빼았겼던 우주개발 주도권을 되찾게 됩니다.

그 뒤 소련은 경제 악화로 우주탐사에 소극적이었고 미국도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과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2011년 아틀란티스호를 끝으로 우주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최근 들어 전통 강국인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 등 50여 개국이 공격적으로 우주개발에 투자를 하면서 신 우주경쟁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지난 9월 세계에서 4번째로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시켰습니다.

[어제이/인도 국방연구소 연구원 :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인도 화성 탐사선의 임무입니다.]

창어 프로젝트로 미국,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은 2017년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돌아오겠다는 목표입니다.

2010년 탐사선 하야부사를 보내 소행성 샘플을 채취한 일본은 지난 3일 '하야부사 2'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국가가 독점해오던 사업에 최근들어 억만장자들까지 뛰어들면서 우주개발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슬라사는 미 우주항공국, 나사의 우주택시 사업권을 따내 준비 중이고 영국의 버진그룹은 우주 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회사의 화물선과 비행선이 시험비행중 폭발하면서 민간 우주사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사적, 과학적 목적에서 출발한 우주개발은 점차 실용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지구주 밖 우주 공간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인류의 오래된 꿈, 그 꿈이 실현될 미래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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