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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주민들 "총알 날아오는 군훈련장 안전대책 절실"

경기북부 포천지역에는 대규모 군 훈련장이 2곳 있습니다.

사격 훈련을 주로 하는 미군의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1322만㎡)과 한국군 승진훈련장(1895만㎡)입니다.

최근 훈련장 주변 주민들이 뿔이 났습니다.

끊이지 않는 사고와 소음, 무성의한 군 당국 대응에 화가 난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평·승진훈련장 주민 연합 대책위원회는 내일(11일) 오전 10시 포천시청에서 주민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창수·영중·이동·영북면 주민들 50여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달 열린 발족식에서 박경우 영중면 노인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사고와 소음 피해 등을 참아온 주민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보상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또 소음 피해가 큰 새벽시간 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영평 사격장 인근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 사무실에 지붕을 뚫고 총알 한 발이 날아드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직원들이 근무 중이어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대책위 김광덕 사무국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훈련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 대한 확실한 대책과 안전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2사단은 지역사회와 좋은 이웃이 되고 싶다면서 오는 12일 영평사격장에 지역주민들을 초청했습니다.

미2사단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하여 장병들은 차량과 다양한 화기 등으로 정기적인 훈련을 해야만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사단의 임무와 정기적인 훈련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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