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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구제역 돼지 혈청검사 결과에 '촉각'

진천 구제역 돼지 혈청검사 결과에 '촉각'
구제역에 걸린 충북 진천군 양돈농가의 돼지 혈청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구제역 발생과 확산 원인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백신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구제역이 처음 신고된 농장에서 지난 3일과 4일 어미 돼지 95마리, 새끼 돼지 382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혈청검사를 진행,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돼지에서는 'O형' 혈청이 높게 나온 반면 다른 유형의 혈청 형성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하면 일반적으로 'O형'과 함께 A형', '아시아형'의 혈청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가가 백신 접종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결론이 나온다면 진천지역 구제역 확산 원인도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책임으로 좁혀질 수 있다.

지난 6일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돼 715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한 축사는 첫 구제역 발생 농장의 A 법인이 같이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 8일 구제역이 확인된 농가 역시 지난 9월 A 법인의 농장으로부터 새끼 돼지를 분양받았다.

이럴 경우 A 법인으로부터 돼지를 분양받은 다른 농가들도 구제역으로부터 완전히 안심하기 어렵다.

이 농장은 그동안 20여 곳의 농가에 돼지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일 해당 농장이 제대로 백신을 접종했다는 결론이 나오면 백신 효과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가능도 배제할 수 없다.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가 속출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A 법인의 농장에서는 2만여 마리의 돼지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5천400여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혈청 검사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쳐 방역 당국이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제역 발병 원인 등에 대해 어느 것도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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