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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3분기 침체, 처음 발표보다 더 심각

일본 경제 3분기 침체, 처음 발표보다 더 심각
일본의 지난 분기 성장 위축이 앞서 발표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아베노믹스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7∼9월 분기에 성장이 1.9% 위축된 것으로 8일 수정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3주 전 해당 분기 성장이 1.6% 위축됐다고 집계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업 투자 감소 폭도 애초 집계된 규모의 2배로 수정됐다.

명목 기준 생산도 전분기보다 0.9% 줄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정권이 2012년 12월 출범하고 첫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널은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말 기업 자본 지출이 해당 분기에 3.1% 증가한 것으로 발표해 예상치인 마이너스 0.2%를 크게 웃돌았지만,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면 0.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면서 기업 투자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4%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저널은 '아베노믹스의 혜택이 여전히 제한적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팬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유마토 겐지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일본 경제가 현 분기에는 반등할 전망이라면서 그럼에도 실질 임금 증가율은 인플레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저 추세 속에 실질 임금이 하락하는 것은 경제 회생의 탄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인 개인 소비가 지난 7∼9월 분기에 전분기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친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엔저로 경상 흑자가 예상 외로 많이 증가한 것은 청신호로 분석됐다.

즉, 지난 10월 흑자가 인플레를 고려해 9천470억 엔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FT가 전했다.

FT는 엔저 외에 수출 호조와 관광 수입 증가, 그리고 투자 증가도 경상수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저널은 일본이 현 분기에 연율로 3.3% 내외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일부 전문가가 내다본다면서, 그러나 이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저널과 FT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담이 이처럼 커졌지만, 오는 14일로 다가온 일본 조기 총선에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8일 공개한 최신 여론 조사에 의하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의원 475석 가운데 최대 32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들 것으로 관측됐다.

노무라 증권의 기노시타 토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연정 동반자인 공명당과 함께 '슈퍼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면서 민주당 등 야당이 너무 무력한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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