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초 제보자 진술 번복…'비밀 회동' 허위로 가닥

<앵커>

검찰이 청와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핵심 인물 3명을 불러 강도 높은 대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건 내용을 처음 제보한 박 모 전 지방국세청장은 이른바 비밀 회동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정개입 의혹' 문건 내용을 처음 제보한 박 모 전 지방국세청장은 오늘(9일) 새벽까지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청장은 제보의 출처를 묻는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박 전 청장 : (한 말씀만 해달라.) …]

박 전 청장은 처음 검찰에서 '비밀 회동'의 내용을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박 경정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 행정관은 검찰에서 박 전 청장에게 '비밀 회동'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춘식/청와대 행정관 : 당연히 허위죠 그건. 실체 자체가 없는 거라니까요.]

검찰은 결국 박 전 청장과 박 경정, 그리고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3자 대질 신문을 벌였고, 박 전 청장은 문건에 나온 '비밀 회동'이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도 '비밀 회동'은 신빙성이 낮다고 사실상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국정 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윤회 씨를 내일 소환 조사한 뒤, 문건 실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