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정규직 해고 쉽다"…회원국 평균 이하

한국의 정규직 고용보호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의 모델로 제시하는 '하르츠 개혁'의 독일 보다 한국에서 정규직 해고가 쉬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정규직의 일반해고 및 정리해고에 대한 고용보호 지수는 2.17로 34개 회원국 평균치인 2.29를 0.12포인트 밑돌았습니다.

또 한국의 고용보호 수준은 회원국 중 22위를 차지했습니다.

고용보호 지수는 해고에 대한 법적 규제 수준을 0부터 6까지 수치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항목별로는 정규직의 정리해고 규제 수준은 한국이 1.88로 OECD 평균 2.91 보다 1.03포인트 낮았습니다.

반면 정규직 일반해고의 경우 한국이 2.29로 OECD 평균 2.04를 근소하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경영이 어려울 때 집단으로 정리해고를 하기는 상당히 쉽지만,평소 직원 개인을 해고하기는 OECD 평균보다 조금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밖에 비정규직 고용 규제 수준은 한국이 2.54로 OECD 평균 2.08보다 다소 높았습니다.

특히 최근 개혁 모델로 거론되는 독일의 경우 정규직 일반·정리해고 규제 수준이 2.98로 OECD 국가 중 정규직 해고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의 정규직 일반해고 규제 수준은 2.72, 정리해고 규제 수준은 3.63으로 한국보다 0.43포인트, 1.75포인트 각각 높았습니다.

다만 비정규직 고용 규제 수준은 1.75로 한국보다 0.79포인트 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