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통일헌장,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계승"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은 통준위에서 내년 공포할 '통일헌장'이 1989년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계승하는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부위원장은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1989년 이후 정부에서 계속 계승하고 있다"며 "이 방안을 포함해 통일헌장을 만드는 것이 정부 변경과 무관하게 일관된 통일정책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9년 9월 제시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을 바탕으로 남북연합의 중간과정을 거쳐 통일민주공화국을 실현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계승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통준위는 지난 10월 2차 전체회의에서 통일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대장전이자 최고지침 역할을 할 통일헌장을 광복 70주년인 내년에 공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열린 3차 전체회의에서 연내에 통일헌장 시안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