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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대행 "광주 축구 더 이상 변방 아니야"

남기일 감독대행 "광주 축구 더 이상 변방 아니야"
"광주 축구가 그동안 변방이었지만 이제 중심으로 진입했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 남기일 감독대행이 '광주 축구의 전성시대'를 선언했다.

광주는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플레이오프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일 광주 홈 경기에서 경남을 3-1로 꺾은 광주는 이로써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게 됐다.

남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순위가 하위권에서 맴돌 때도 믿고 기다려준 팬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중반 이후부터 팀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끄는 남 감독대행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이 고갈됐고 부상자도 많아 오늘 주사를 맞고 정신력으로 버틴 선수도 있다"고 전하며 "오늘 경기 승리로 우리 팀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이겨 다소 여유가 있었던 그는 "전반에 디에고와 임선영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수비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시인하며 "사실은 공격적으로 맞설 생각을 하고 경기장에 나왔지만 전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남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고양 Hi F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꼽았다.

그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안양FC를 골 득실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남 감독대행은 "고양은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좋아졌다"며 "특히 우리가 약팀을 상대로는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력이 비슷하거나 더 앞서는 팀을 만나서는 항상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2015년 1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남 감독대행은 "재정 상태에 맞춰 시즌 초반부터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가면 중반 이후 어느 정도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구상이 머릿속에 어느 정도 되어 있지만 아직 '대행' 딱지를 떼지 못해 지금은 머릿속에만 남겨두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최근 울산을 맡은 윤정환 선배로부터 일본에 있을 당시 1부 리그로 승격한 경험에 대해 전화로 물어보기도 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선수 시절 스승으로 모셨던 김학범 성남 감독님이나 윤정환 선배와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 감독대행은 "광주는 사실 축구 변방이었지만 이제 중심지로 진입했다"며 "여기서 끝이 아니고 다음 시즌에 광주 축구가 어떤 것인지 보여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브랑코 바비치 경남 감독대행은 "오늘 아쉬움이 있지만 승리한 광주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서 다시 1부 리그에 복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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