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오리·닭 살처분 1천500만 마리 육박…사상 최대

오리·닭 살처분 1천500만 마리 육박…사상 최대
충북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와 광우병 같은 가축 질병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가 올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부는 올해 지난달말까지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천 446만 마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으로 지금까지 천 251억원을 지급했으며, 9월 이후 피해와 소득·생계안정자금, 매몰비용 등 다른 비용을 고려하면 피해보상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는 올초 2년 8개월만에 재발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여 농식품부가 지난 9월 4일 축산농가 이동제한을 완전히 풀며 일종의 '종식 선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그후 불과 20일만에 전남 영암 오리농장에 이어 전남 나주·곡성·보성 지역 사육농가까지 AI감염이 판명됐습니다.

지난달엔 전북 김제와 경북 경주 토종닭까지 AI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달엔 또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의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 H5N8형이 발생했고, 우리와 인접한 일본의 야생 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철새에서도 저병원성 AI가 발견됐습니다.

AI 뿐 아니라 돼지 구제역도 지난 7∼8월 영남지역 양돈농가 3곳에서 발병한 후 주춤하다 그제인 3일 충북 진천에서 재발했습니다.

지난 5월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확보했던 우리나라는 구제역 발병으로 청정국 지위를 잃어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포르투갈에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됐으나, 다행히 포르투갈 등 유럽연합의 소와 소고기는 2000년 12월 30일부터 국내 수입이 금지돼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상황실을 설치해 유사시를 대비한 방역대책을 철저히 추진하면서, 전국 공항과 항만 41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