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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배심, 흑인 목졸라 숨지게 한 경관 불기소

불기소 퍼거슨 사태 이어 흑백갈등 악화 우려

뉴욕 대배심, 흑인 목졸라 숨지게 한 경관 불기소
미국 뉴욕시 대배심은 담배 밀매 혐의로 흑인을 체포하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배심은 지난 7월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거리에서 담배를 판매하다가 단속에 나선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숨진 에릭 가너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니얼 판탈레오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는 비난을 불렀던 이 사건에서 대배심이 경찰관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최종 발표할 경우, 미주리 주 '퍼거슨 사태'로 불붙은 미국 내 인종갈등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비무장 흑인 소년을 사살한 미주리 주 퍼거슨의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과 비슷해 이미 전국으로 번진 항의 시위가 뉴욕에서 다시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판탈레오는 지난 7월 17일 뉴욕 스탠턴아일랜드 거리에서 담배를 밀매하던 가너를 체포하려다 저항하는 가너의 목을 자신의 팔로 감싸 안는 형태로 졸랐습니다.

땅바닥에 옆으로 누운 채 수갑을 채우는데 저항하던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치다 곧바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뉴욕 검시관은 체포 과정에서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견을 냈지만, 뉴욕 경찰 노동조합과 판탈레오의 변호인단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었다고 맞서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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