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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영국서 화려한 복귀무대

44년전 이름 알린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서 감동의 연주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영국서 화려한 복귀무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가 12년 만에 다시 찾은 영국 무대에서 '전설'의 귀환를 알렸다.

손가락 부상에 따른 5년의 공백기를 딛고 왕성한 활동을 재개한 정경화는 2일(현지시간) 런던 로열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컴백 공연에서 여유와 깊이를 더한 연주로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다.

정경화는 부상 이후 첫 런던 복귀 무대에서 그간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며 거장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모차르트, 프로코피예프, 바흐, 프랑크로 이어지는 레퍼토리 를 통해 특유의 섬세함에 더한 여유로운 연주로 감동을 선사했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379번으로 경쾌하게 출발한 연주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1번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 샤콘느에서는 섬세한 기교에 깊이 있는 선율이 더해지면서 관객을 심취시켰다.

프랑크의 소나타를 끝으로 120여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고 정경화는 세 차례 앙코르 연주로 답례했다.

로열페스티벌 홀은 44년 전 22살의 정경화가 런던교향악단과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린 자리여서 이날 공연의 의미는 각별했다.

현지 언론도 절망적인 부상과 싸우며 머릿속으로만 바이올린을 연주해야 했던 정경화의 부상 극복기를 전하며 '바이올린 여제'의 귀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현지 음악팬은 "연주에 흠뻑 빠져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거장의 복귀를 알린 완벽한 연주였다"고 극찬했다.

2011년 복귀해 지난해 국제무대 공연을 재개한 정경화는 지난달 리버풀과 퍼스에 이은 이날 무대로 영국 공연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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