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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 "에이즈, 치명성 약한 질병으로 진화 중"

영국 연구 "에이즈, 치명성 약한 질병으로 진화 중"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가 인체에 덜 치명적인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가 인간 면역체계에 적응하면서 순화된 형태로 진화해 인체 치명성이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창궐이 오래된 보츠와나와 이보다 10년 늦게 에이즈가 확산한 남아공을 대상으로 보균자의 HIV를 비교해 이런 현상을 밝혀냈습니다.

비교연구 결과 에이즈 확산이 오래된 보츠와나 보균자의 HIV는 남아공 지역의 바이러스에 비해 복제능력이 10% 떨어졌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과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HIV 순화 현상은 인간 면역체계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적응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저자인 필립 굴더 교수는 "보츠와나에서는 최근 10년간 에이즈 잠복기가 10년에서 12.5년으로 길어졌다"며 "순화현상이 계속되면 잠복기는 수십 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궁극적으로는 HIV 바이러스가 인체에 무해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에이즈 완전 퇴치에 대한 청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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