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회 방문 교황 "종교화합…폭력 종식 노력"

<앵커>

깜짝 행보로 인기가 높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터키를 방문해 동방 정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로마 카톨릭과 정교회의 천 년 넘은 갈등을 끝내자면서 화합과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터키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30일) 정교회인 성조지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동방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가 집전하는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교황은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두 종교는 1054년 교황의 수장권 인정 문제를 놓고 갈라져 반목을 지속해 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가톨릭 교회는 신앙을 공유하는 것 외에 어떤 조건도 걸지 않을 겁니다.]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도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에 총대주교로서 천 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두 종교의 화합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 :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갑니다.]

두 종교 지도자는 두 교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우호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또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의 폭력이 종식돼야 하며 이들에게 박해받는 기독교도에 대한 지원도 호소했습니다.

이슬람과는 상호 존중과 우호를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호 선언에 서명한 것을 끝으로 사흘간의 터키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