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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무산 가능성 커져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무산 가능성 커져
우리은행 매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후 3시 현재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우리은행 소수지분(26.97%) 본입찰에 몇 곳이 참여했지만 지분 30%가 매각대상인 경영권 예비입찰에는 참여업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입찰 참여가 마감시한에 임박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과 소수지분 본입찰 마감은 이날 오후 5시이다.

경영권 매각에 응찰자가 없으면 이번 입찰은 자동 무효화되고 소수지분 입찰만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유력한 인수 참여자로 관심을 모았던 교보생명은 아직 인수전 참여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이사회내 경영위원회가 결정하도록 위임했다.

그러나 경영위원회는 26일 입찰 참여 결정을 유보했고 28일 오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분 34%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라는 점, 보험업법상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를 위해 직접 조달가능한 자금이 '자산의 3%(약 1조3천억원)'에 그쳐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은 점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교보생명 외에 안방보험 등 중국의 보험사 1,2곳이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설이 돌았지만 실제 인수에 참여할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권 입찰이 무산되면 이후 우리은행 매각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다양한 의견을 구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신제윤 위원장이 직을 걸고 추진하겠다는 매각계획이 시작부터 꼬임으로써 현 정권에서 추진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56.97%)을 경영권지분(30%)과 소수지분(17.98%)으로 나눠 일반 경쟁 입찰과 희망 수량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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