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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유가 폭락에도 "원유 감산 없다"

<앵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원유 공급량을 줄이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는데, 우리 경제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걸로 예상됩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인 석유수출국기구 12개 회원국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이라크가 원유 감산을 주장했습니다.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걸프 부국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다. 회원국들은 현재 하루 평균 3천만 배럴의 시장공급량을 내년 6월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압달라 엘 바드리/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 : 유가가 떨어지면 여러분이 차에 주유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요? 그런데도 유가 하락에 왜 이렇게 신경을 쓰는 겁니까?]

당장 북해산 브렌트유가 5달러나 떨어지면 72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5개월 사이 가격이 30% 넘게 추락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저유가 공세로 미국산 셰일 오일에 타격을 줘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담겼습니다. 이참에 시리아 내전의 주범인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 경제를 뒤흔들겠다는 사우디의 정치적 의도도 깔렸있다는 분석입니다.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이미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직면했습니다.

일부에선 사우디가 60달러까지 유가를 끌어내렸다가 80달러대에서 안정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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