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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 통보 논란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분신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입주민의 심한 모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에는 이 아파트 입주자들이 경비원 모두를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이 모 씨가 분신했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심하게 모욕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7일, 이 씨는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을 모두 해고하겠다는 통보가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경비원 78명을 포함해 기관 정비사 등 모두 100여 명이, 올해 말 해고될 것이라는 해고예고 통지서를 받은 겁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경비원들을 고용하는 용역업체와 매년 계약을 맺어, 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형식적으로 해고 예고 통보가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서울 일반노조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용역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해, 사실상 경비원들을 해고하겠다는 뜻을 확정 지었다는 겁니다.

노조는 이번 해고예고 통보가 분신 사건이 아파트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보고 입주자 대표회의가 저지르는 일종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경비원들을 해고하겠다거나 용역 업체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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