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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성 중국에 팔아넘긴 국제인신매매단 검거

동남아 여성 중국에 팔아넘긴 국제인신매매단 검거
동남아 국가 여성들을 중국 농촌에 신부로 팔아넘긴 국제인신매매단이 중국 공안에 적발됐다고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 철도공안처는 지난 3개월간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등 5개 성(省)을 무대로 활동하던 국제인신매매단에 대한 소탕작전에 나서 일당 31명을 붙잡고 미얀마인 11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여성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일자리나 관광을 미끼로 미얀마 등지의 여성들을 중국으로 유인한 뒤 감금하고 허난(河南)과 산시 등지의 외딴 농촌에 1인당 5만~9만위안(900만~1천600만 원)을 받고 팔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 8월 인신매매단에 붙잡혀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한 미얀마 여성이 탈출해 철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여성들의 신랑감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혼기를 놓친 남성들이 빠르게 늘어나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동남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농촌 노총각과 농민공 등 중국 저소득층 남성에게 해당하는 일로 여겨졌지만 2~3년 전부터는 도시의 회사원과 자영업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중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동남아 국가의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중국을 찾았다가 인신매매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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