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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경찰 총격으로 흑인 사망…흑인사회 동요

뉴욕서도 경찰 총격으로 흑인 사망…흑인사회 동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기소 여부 결정을 앞두고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 다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에서도 경관이 흑인을 총으로 쏴 죽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시간 지난 20일 뉴욕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주택단지 내부를 순찰하던 신입 경찰 피터 량이 어두컴컴한 계단에서 권총을 발사해 흑인 아케이 걸리가 숨진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주택단지는 범죄가 자주 신고되는 빌딩이어서 경찰관 2명이 짝을 이뤄 정기적으로 순찰하는 곳입니다. 사고 발생 당일도 피터 량은 또 다른 신입 경찰인 숀 랜다우와 순찰 중이었습니다.

피터 량이 권총을 발사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경험이 부족한 신입 경찰이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사고 조사에 관여하는 한 경찰은 피터 량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에 놀라면 권총이 발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입문한 지 아직 18개월이 안 된 경찰이 당황한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인 사고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지난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죽은 사건과, 7월 뉴욕에서 경찰관의 과도한 목조르기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게 해 흑인 사회에 다시 동요가 일고 있습니다.

그제(22일) 밤에는 시위대 200명이 걸리가 살던 주택단지에서부터 피터 량이 일하는 경찰서까지 평화행진을 했습니다.

또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경찰관의 목조르기로 죽은 에릭 가너의 엄마가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고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완벽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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